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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점점 더 멀어져간다 1 2026.01.21

점점 더 멀어져간다

 

한 10년도 전에 열심히 읽던 블로그의 운영자님을 방금 우연히 마주쳤다. 

첨 뵙는 분에게 늘상 하듯이 인사를 꾸벅하고 명함을 받았는데 어디서 많이 본 이름인거다. 돌아서서 문득 스치듯 지나가는 기억에.. 검색을 해봤더니.. 그 블로그의 운영자!! 다시 돌아가 '저 옛날에 블로그 정말 열심히 읽었습니다'하며 진심의 인사를 드렸다. 

그 블로그 업데이트는 이미 멈춘 지 오래 되었지만.. 그리고 이제는 블로그 말고도 다른 직책으로 유명해지셨지만, 나에게는 잊을 수 없는 블로그 주인장님.. 뵙게 되어 매우 영광이었다.

생각난 김에, 자리로 돌아와, 그 옛날 즐겨찾기 해뒀던 블로그에 쭉 들어가봤다. 내가 좋아하는 주제의 블로그, 친구의 블로그, 대학 동기 선후배의 블로그, 회사 동기 선후배의 블로그, 글을 잘 써서 그냥 좋아했던 블로그 등등. 거의 대부분이 이제는 사라졌다. 아직도 꾸준한 곳이 있긴 있지만.

하긴 나도 대학 때부터 블로그를 했던 것 같은데, 업로드가 점점 쉽지 않다. 작년에는 2025년 결산도 못 올렸다. 12월 말부터 혼자 여러 생각은 했는데.. (올해의 음악은 역시 그거지! 와 같은) 너무 정신 없이 연말연초가 몰아치는 바람에 결국 패스했다. 이제 와 올리려니 괜히 뒷북 같아서 2025년은 그냥 지나가기로 했다. 

한때는 마음이 힘들면 블로그에 글을 썼다. 아무 글이나 막 썼다. 그리고 며칠 뒤에 글을 비공개로 돌리는 찌질한 짓을 반복적으로 했다. ㅋㅋ 좀 지나서는 '너무 뭘 안 올렸나?' 하는 생각이 들 때 블로그를 켰다. 그러다 '아무리 혼자 보는 일기장 같은 블로그라지만 이딴 무가치한 얘기를 써도 되나?' 싶어서 꺼버리기도 했다. 무가치해도 그냥 쓸 때도 있고.

올해는 만년필을 들고 다이어리에 매일을 조금씩 기록하기 시작해서.. 블로그에 쓸 얘기가 더욱 별로 없는 실정이다. 그래도 지켜낼 거야. 사라지게 두지 않을 거야! 1년에 1개라도 쓸 거야!! 아무 말이라도 할 거야!!!

2026년은 어떻게 전개될 지 아직 불확실하다. 1분기가 지나야 대강의 그림이 나올 것이다. 모든 것을 두고 일단 멀리 떠나볼 수도 있겠고, 그냥 남아 생존 방안을 모색해야 할 수도 있겠지만. 어느 쪽이든 초연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내게 1년의 자아성찰 시간이 허락되면 좋겠다. 너무 지쳐서. 정말로 너무 지쳐서. 제발. 조금만 쉬게 해주세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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