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짐
최선을 다해 행복해지겠다
내 선택의 이유를 납득시키겠다
후회하지 않겠다
그런 단어, 나도 안 쓰고 싶었다.
그러나 몰리고 치이다보면 가릴 게 없게 된다.
빨리 밥 먹으러 가려고, 빨리 퇴근하려고, 빨리 이 거대한 불행의 건물에서 벗어나 행복의 집으로 달아나려고,
말로 꺼내면 비루한 핑계들 때문에 타협하고 또 타협하고 그러고 사는 거다.
그렇게 써보낸 글에 달린 댓글을 봤다.
정확히 내가 마음에 걸렸던 그 이유로 나를 비판하는 댓글이었다.
당신 말이 맞아요. 진짜 맞아요. 다음부터는 안 그러려고 노력해보겠습니다.
그렇게 맘속으로 답변하고 나서, 오늘 이 직업이 조금 더 싫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