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지방선거 앞두고 약 열흘간 내가 간 곳..

인천 수원 군산 완주 전주 익산 울산 김해 진주 제주 제천 음성 청주 대전 천안 아산 목포 보성 순천 여수 대구 포항 진주 사천 부산........

눈 뜨면 비행기 타고 또 다음날 눈 뜨면 KTX 타고 버스 타고 가고 또 가고..

대표는 7천160km인가 다녔다는데 나도 한 6천km는 돌았지 싶다. 

하루의 유일한 낙은 식사시간이었다.

사진으로 남긴 식사의 기억..


인천. 간짜장.


전주. 육회 비빔밥.


울산 가서 바다 봤다.. 식당 옆에 바다가 있어서..


울산. 물회


제주. 누군가 나눠준 보리떡..


점심엔 성게미역국.


올레시장에서 뭘 굳이굳이 사고 또 받았음 ㅋㅋ

그 바쁜 와중에.. 가방에 꾸역꾸역 챙김

우도 햇땅콩 / 귤 / 비파

비파 처음 먹어봤는데 별로였음


서귀포 오일장 호떡


막간을 이용해 보말칼국수

솔직히 열흘간 먹은 것 중에 이게 두번째로 맛있었음


제천. 순두부찌개


대전. 삼겹살.

이날 1박해서 나름 여유 있었다. 


가는 지역마다 로또명당 보이면 짬내서 샀다.

결과는 다 꽝 ㅡㅡ


천안. 롯데마트에서 김밥과 유부초밥.


대전에서는 역시.. 

성심당 튀김 소보로빵과 부추빵. 


목포는 항구다


목포. 게살 비빔밥.


여수. 갈치조림.


같은 식당임..

게장 무한리필.

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었는데 가게 이름 까먹음.


여수 산단.

이유는 모르겠지만 

버스 안에서 이 풍경을 보는데 잠깐 울컥.

예뻤다. 근데 예쁘다고 생각하는 내 자신이 좀..


대구. 매운갈비찜.


포항역에서 던킨 소다.

컵도 맛도 맘에 들었음.


사천. 탑마트에서 과자 쇼핑.

원래 과자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날따라 버터와플이 너무 땡겨서

막간을 이용해 마트 안으로 뛰어들어가서 과자 쓸어왔다.

다 먹지도 못할 거면서..


부산. 충무김밥.

이거랑 김치수제비 같이 시켰는데

진짜 내가 발로 끓여도 그것보단 맛있겠더라


부산. 돼지국밥.

오후까지 숙취가 계속돼서 거의 국물만 마심.

차라리 밀면을 먹을걸

선거 당일 저녁엔 뭘 먹었냐면

1955 해쉬브라운 버거와 맥너겟 ㅋㅋ


아. 끝났다.

너무 원사이드한 선거였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허덕이며 쫓아다니느라

뭔가 차분히 깊이 진지하게 생각해볼 기회는 없었다만.

그래도 포항 유세에서는 나도 뭔가 마음이 뜨거웠다.

나의 선호나 정치적 지향과 상관없이

오랜 시간 그토록 견고해보였던 지역주의의 벽이

깨지..는 것까진 아니어도

적어도 예전보다는 약해지고 얇아졌다는 징후를 본 것만으로도..

그거면 됐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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